‘한국인의 밥상’이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 특집을 준비했다.22일 오후 7시40분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은 박완서의 작품이 탄생한 서재를 찾는다.집필할 때 늘 가까이 뒀다는 국어사전은 낡다 못해 표지가 다 해졌고, 책장 한쪽에 있는 1917년 출간된 근대 요리서 ‘조선요리제법’이 꽂혀있었다.박완서 작가는 섬세하고도 예리한 문장만큼 맛에도 민감했다. 산문집 ‘호미’에서 ‘나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건 참을 수 있지만, 맛없는 건 절대로 안 먹는다’고 고백한 것이 대표적 일화다.이날 방송에서는 박원서의 딸 호원숙씨가 첫 아이를 출산하던 날, 아이를 낳으려면 기력이 있어야 한다며 만들어 먹였다는 ‘섭산적 샌드위치’부터 특별한 날이면 구하기도 힘든 소의 간을 구해다 부쳤다는 ‘간전’까지 밥상에 얽힌 일화가 공개된다.박완서 작가를 그리워하는 또 한 사람, 그의 오랜 독자인 요리연구가 엄지아씨는 이번 방송에서 소설 ‘나목’에 자세히 묘사된 개성만두와 박완서 작가의 가족들이 그리워하는 간전을 재현한다.‘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