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은 5월을 맞아 2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8월 재개관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476회 정기연주회’를 펼친다.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과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2번, 교향곡 제40번을 들려준다. 플루트 협연은 KBS교향악단 플루트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영남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안명주가 맡는다. 첫 무대는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이다. ‘로자문데’는 여류작가 셰지의 희곡 ‘키프로스의 여왕 로자문데’에 사용된 부수음악이다. 이어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이 일품인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2번을 플루티스트 안명주와 연주한다. 근대까지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2번은 그의 독립된 창작곡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뒤집을 놀라운 발견이 1920년 음악학자인 파움가르트너에 의해 이뤄진다. 그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모차르트 아들의 유품 가운데 ‘오보에 협주곡’ 파트 악보를 찾아냈다. 이 악보를 분석한 결과, 플루트 협주곡 제2번은 모차르트가 오보이스트 주세페 페를렌디스를 위해 작곡한 오보에 협주곡 C장조의 편곡임이 드러났다. 총 3악장으로 이뤄진 플루트 협주곡 제2번은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시작되는 1악장과 서정적이면서 아름답고 느린 2악장, 다시 경쾌한 기분으로 돌아가 강렬하게 마치는 3악장으로 이어진다. 특히 3악장에서 사용된 제1주제는 1782년 빈에서 작곡된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중 블론테가 부른 아리아 ‘얼마나 기쁜지’에서 다시 사용되었다. 플루티스트 안명주는 서울예고 재학 중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줄리아드 협주곡 콩쿠르 1위, 내셔널 플루트협회 솔로이스트 콩쿠르 1위와 길버트 상 수상, 캐나다 로렌스 뷰리가드 콩쿠르 1위, 이화 경향 콩쿠르 1위, 뉴욕 플루트협회 콩쿠르 2위 등 다수의 콩쿠르 수상을 통해 그 기량을 인정받았다.마지막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교향곡 중 가장 사랑받는 제40번이다. 이 곡에서 모차르트는 평소 좋아했던 g단조를 사용해 음울함과 비극성을 잘 드러냈다. 대구시향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모차르트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플루트 협주곡 제2번과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교향곡 제40번을 통해 신동, 천재로 주목받았으나 일생 치열하게 음악을 하였던 모차르트의 생을 역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대구시향 ‘제476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6000원, H석 1만원으로,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단,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객석 운영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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