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복합문화공간 수창청춘맨숀이 올해 두 번째 기획전시로, 청년 작가들이 상상한 미래사회 작품들을 선보인다.‘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를 주제로, 오는 14일부터 8월 29일까지 관람객들과 만난다.한국 현대미술을 성장시킬 재능있는 청년예술가들이 상상한 미래사회의 모습과 그를 묘사한 작품들을 전시한다.전시에 앞서 전국 공개모집을 통해 15명의 청년예술가를 선정했다.이번 전시는 박창서 작가 기획으로, 권효민·김지은·김찬미·박다빈·박소라·박준형·배문경·송송이·안지주·윤상하·이규화·이지원·임도훈·정윤수·홍원석 작가가 참여했다.이들의 상상은 크게 6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전시된다. 청년예술가들의 자율적이고 미시적인 접근이 돋보인다.첫 번째로 플라스틱과 레진이라는 물질에 주목, 상상의 미래를 표현했다. ‘플라스틱이 지배하는’ 사회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김찬미 작가와 공업용 재료인 레진의 특성에 시간성을 부여한 권효민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모습과 정체성에 관한 상상도 보여준다.김지은 작가는 인공지능과 기계를 결합한 인체를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박다빈 작가는 ‘그럴듯한 가짜’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윤상하 작가는 AI 안면인식 기술에 저항하듯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표정을 기록했다.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세계를 상상으로 표현한 전시도 눈길을 끈다.박소라 작가는 가상 세계의 물건을 세라믹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로 제작했다. 이규하 작가는 현실에서 벗어난 도피처로서 게임 세계의 캐릭터를 활용한 회화 작품을 준비했다. 배문경 작가와 이지원 작가는 일상에 상상력을 더한 판타지 세계를 디지털화된 이미지로 표현했다.박준형·안지주·임도훈·홍원석 작가는 환경과 풍경 이미지로 변화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고군분투하는 외계인의 지구 정착기를 표현한 송송이 작가, 미지의 우주와 행성을 회화로 풀어내는 정윤수 작가 작품으로 우주와 외계에 대한 상상도 엿볼 수 있다.전시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수창청춘맨숀으로 문의하면 된다.김향금 관장은 “청년예술가들이 상상하는 세계가 미래사회를 이끄는 창의적인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멈췄던 일상과 함께, 이번 전시를 계기로 관람객들이 다시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