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이들이 ‘팝의 본고장’인 미국 주류 음악 시장에 이견 없이 자리매김했다는 걸 증명한다.이번 수상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문은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이 시상식 후보에 올랐으나, 두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두 부문에서 더 위켄드, 카디비, 저스틴 비버 등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치고 수상까지 거머쥐었다.방탄소년단은 작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디지털 음원 판매량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다. 빌보드 차트를 기반으로 하는 시상식인 만큼, 이들의 수상이 예상됐다. 숫자로 수상자를 가려내기 때문에 이들의 인기가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된 셈이다.방탄소년단 RM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영상으로 전한 수상 소감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많은 분들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톱 셀링 송’ 수상으로 우리가 그 목표를 달성했음을 증명해주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자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방탄소년단이 해당 시상식에서 세운 최다 수상 기록은 2019년 2관왕이다.‘톱 듀오/그룹’ 수상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전설적 하드록 밴드 ‘AC/DC’, 미국 팝 밴드 ‘마룬5’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경합해서 상을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처음 초청받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수상했다.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기존에 받은 상을 재차 수상하고, 처음 받는 상을 추가하면서 자신들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현지에서도 방탄소년단의 꾸준한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특히 방탄소년단이 미국 주류 시장의 문을 열었다는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소셜 미디어의 절대 강제로 통한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으로 해당 시상식의 포문을 열었고, 이제 주요 상까지 거머쥐는 경지에 이르렀다.방탄소년단이 띄운 소셜미디어는 K팝 스타들이 강세를 보이는 미디어이기도 하다. 이번에 ‘톱 소셜 아티스트’ 후보엔 방탄소년단과 함께 블랙핑크, 세븐틴 등 다른 K팝 그룹들도 지명됐다.이날 ‘빌보드 뮤직 어워즈’ 시상식을 중계한 음악 채널 엠넷의 진행을 맡은 김영대 대중음악 평론가는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을 소개할 때 K팝 스타 등의 수식어를 따로 붙이지 않았다. 미국 주류에 스며들었다는 뜻이다. 다른 팝스타와 비교해도 위화감이 없다”고 했다.‘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 음악 시상식으으로 통한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단골 손님으로 통한다. ‘그래미 어워즈’만 아직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처음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등 수상에 한발 더 다가갔다.지난 21일 발매한 신곡 ‘버터’로 내년 ‘그래미 어워즈’를 겨냥한다. 이 곡으로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하면 방탄소년단은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버터’ 첫 무대는 이날 ‘빌보드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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