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부 무용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문석(한국, 현대무용가)씨와 아르헨티나 출신 샤밀라 코드르(Yamila Khodr)씨가 다음달 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360°’의 내한공연을 갖는다.부부 무용가 겸 안무가로 유럽 현대무용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들 중 최문석씨는 세종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했고, 샤밀라 코드르(Yamila Khodr)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했다.이들은 2009년부터 12년까지 4년간 독일 자를란트 주립 무용단(Saarlandisches Staatstheater)에서 무용수로 출발,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다.2012년 프리랜서로 전환하면서부터는 독일을 비롯, 스위스, 벨기에, 스웨덴, 러시아, 아일랜드, 레바논 등 유럽 각지에서 활발한 공연과 함께 안무 가로서의 활동도 병행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6년에는 지구 반대편인 한국과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도 성공한 부부 무용가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8년 ‘12H Dance’라는 무용단을 창단, 대구와 독일 베를린을 주 베이스로 하면서 주로 유럽 주요도시에서 공연 및 안무활동을 펼쳐왔다.특히 그들은 한국, 아르헨티나, 독일, 핀란드, 그리스, 레바논의 다국적 아티스트들과 국제협업 및 문화교류를 위해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중이다.최문석씨는 “‘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많은 관객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우리 공연의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들 부부 무용가는 올해 독일연방정부의 문화 및 미디어위원회의 예술기금지원 수혜자 및 무용단으로, 무용단 ‘12H Dance’가 프로그램 지원대상으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12H Dance’ 무용단의 첫 번째 신작‘360°’는 지난 2019년 독일 베를린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지난해 한차례 내한공연을 예정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공연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그러던 중 올해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서울과 대구에서 준비중이며, 현재 ‘12H Dance’ 무용단의 모든 아티스트들은 한국으로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공연을 준비 중이다. ‘360°’라는 작품은 회전하는 지구 위에서 어디든 끊임없이 이동하며 생활하는, 집 떠난 이민자들의‘불분명한 정체성’을 다룬 내용이다.서로 국적이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개인적 이민(이주) 스토리(경험)과 ‘in between’의 키워드로 작품을 풀어나간다. 각 아티스트들은 이민(이주)자들의 새로운 시작과 뿌리내리기, 적응과정, 다른 문화 정착 과정에서의 갈등 및 모호함 등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