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대구에서 첫 번째 확진자(국내 31번)가 발생한 지난해 2월 18일 이후 441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대구시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 현재 1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9997명(해외유입 199명)이었던 만큼 이날 1만명이 넘은 셈이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2월 18일 60대 여성이 처음으로 확진됐고, 이 여성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확인되자 대대적인 전수검사에 나섰다.대구시가 확보한 신천지 교인 1만459명에 대해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유증상자가 확인됐고 이들 중 무려 90% 이상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 발생 후 불과 닷새 후인 22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154명)를 넘어섰고 29일에는 741명이 쏟아져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3월 17일까지 한 달 동안에만 6144명이 확진됐다. 이때부터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이 되기까지 무려 14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실로 참혹했던 1개월이었다.당시 감당할 수 없이 확진자가 늘어나자 미처 확보되지 못한 의료체계로 입원을 하지 못하고 집에 대기하는 확진자가 속출했고, 급기야 최초 확진자 발생 10일째 첫 사망자를 시작으로 한 달 만에 누적 사망자가 57명이나 나왔다. 선별조사 및 역학조사 무력화, 병상 부족 등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들면서 대구는 물론이고 전국이 충격 속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대구시민들은 스스로를 봉쇄하는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외출과 모임을 극단적으로 자제하고 고위험 시설의 자발적인 휴업동참도 80% 이상의 경이적 수준이었다. 이 같은 희생은 최초 확진자 발생 후 대유행을 겪으면서도 53일 만에 ‘확진자 0명’이란 결과를 도출했다. 이후 8·15 광화문집회와 이슬람 기도원, 유흥주점, 목욕탕 등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대구시의 선제적인 방역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유지하는 등 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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