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개시장인 대구시 북구 칠성종합시장 내 속칭 칠성개시장이 업종 전환을 통한 폐쇄 수순에 돌입했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동물보호특별위원회는 강민구(민주당)·박갑상(무소속)·김지만(국민의힘) 등 대구시의원들과 함께 칠성개시장 종식을 위한 업종전환에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강민구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대구시의회 제287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칠성개시장 철폐를 위해 대구시의 빠르고 적극적인 정책수립 의지를 당부했다.칠성개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개시장으로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개를 전시하고 도살하는 곳으로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과 부산 구포가축시장과 함께 전국 3대 개시장으로 불렸다.하지만 성남 모란시장은 지난 2018년 시장 내 개도살장을 모두 철거했으며 부산 구포 가축시장도 지난 2019년 개시장을 완전히 폐쇄했다.임미연 민주당 대구시당 칠성개시장 업종전환 TF단장과 동물보호단체들이 개시장 폐쇄를 위해 칠성개시장 상인들의 설득작업을 진행한 결과 영업을 하던 16곳의 점포 중 올해 초 2곳이 문을 닫았고 현재 운영 중인 14개의 점포 중 10곳도 업종전환 의사를 밝혔다.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시가 상인들의 업종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만 수립해 준다면 해마다 해묵은 논란을 지속해 온 개시장을 마침내 종식시키는데 큰 진전을 보게 된다”고 밝혔다.강민구 대구시의원도 “대구시가 칠성종합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야시장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며 “지역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개고기시장이라는 오명을 벗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코로나 등으로 개시장 상인들도 업종전환에 대한 의지가 있고 시민사회의 공감대도 형성된 만큼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정책수립 등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칠성개시장이 폐쇄된 후 남게 되는 동물들은 향후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해 보호와 입양 등의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