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은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의 역사인물 문집 번역사업을 실시한다.한국국학진흥원은 2010년부터 경북도 예산 지원 아래 ‘영남선현문집 번역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총 39종의 문집 번역을 완료했다.하지만 이 같은 번역 속도로는 100년 이상이 걸려도 영남출신 인물 문집의 번역을 완료하기 힘들다는 시각이다.한국국학진흥원은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별 역사인물의 문집 번역을 동시다발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했다.도내 23개 시·군에 현재 남아 있는 역사인물의 문집 수량은 약 660종으로 추정된다.지역별로는 안동 110여종, 경주와 영주 75여종, 상주·성주 50여종, 영천 40여종, 봉화·예천·문경·청송·영양 20~30종 등이다.이 중 번역이 완료된 것은 18%인 117종이다.지금까지 영남선현문집 번역은 해당 문중이나 관련기관 등에서 산발적 또는 간헐적으로 추진해 왔다.안동시의 경우 2017년부터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안동의 역사인물 문집 100선 번역사업’을 진행하면서 번역 속도를 높였다.현재 안동시 역사인물 문집 가운데 40% 정도인 43종의 번역이 완료됐다.이 사업은 번역 속도의 가속화는 물론 그동안 분량이 방대해 개별적으로 추진하기 힘들었던 거질의 문집에 대한 번역이 가능해졌고, 사업 추진과정에서 귀중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시와 진행 중인 사업을 기본 모델로 삼아 지자체에 협력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선현들의 문집 번역이 가속화되면 경학·문예 등 전문적 내용을 담은 개별 저술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