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여름을 뮤지컬로 가득 채울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18일 개막했다.올해 축제는 오는 7월 5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DIMF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주관으로 매년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이다.제15회 DIMF는 엄선된 뮤지컬 라인업으로 구성된 공식초청작 5개 작품과 DIMF의 지원을 통해 처음 무대화되는 신작 뮤지컬 창작지원작 5개 작품, 온가족을 위한 특별공연 1개 작품, 열정 넘치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7개 작품 등 오프라인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난다.온라인을 통해서는 프랑스와 러시아의 해외공식초청작 3개 작품이 마련된다. 공식초청작 5개 작품은 △뮤지컬 ‘프리다_Last Night Show’ △어린이 뮤지컬 ‘네네네’ △뮤지컬 ‘Toward(부제: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 △뮤지컬 ‘포미니츠’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이다.전래동화 ‘토끼와 자라’의 스토리에 한국 전통 판소리 ‘수궁가’가 어우러진 가족 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는 특별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신작 뮤지컬인 창작지원작 5개 작품은 △대구 아리랑을 취입한 명창이자 기녀였던 최계란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란(蘭)’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에서 피어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로맨스칠성’ △지금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소녀 말리가 자신이 지독히도 괴롭혔던 인형의 몸속으로 들어가 과거로 돌아간다는 독특한 설정의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모두가 특수한 능력을 가진 세상, 아무 능력 없이 태어난 루저(Loser)의 기상천외한 지구 지키기 대작전을 그린 ‘스페셜5’ △역사 속 인물을 중심으로 한 역사 드라마로 독립군을 변호했던 일본인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조선변호사’ 등이다.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해외공식초청작 3개 작품은 △러시아 뮤지컬 ‘레이디해밀턴’ △프랑스 뮤지컬 ‘에펠탑’ △러시아 뮤지컬 ‘수중 왕국의 삿코’ 등이다.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7개 작품은 △경성대(미스 사이공) △계명문화대(오즈의 마법사) △동양대(메리골드) △예원예술대(Roxie Hart) △중앙대(꽃피는 바리) △호산대(사랑은 비를 타고) △홍익대(The Mad Ones) 등이다.특히 제15회 DIMF에서는 2011년 초연돼 DIMF의 스테디셀러(steady seller)이자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원작 뮤지컬과는 색다른 차원의 매력을 담아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했다.올해로 창작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 라이선스 수출, 중국 5개도시 초청공연, 누적공연 140회 등의 성과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이에 DIMF는 코로나19 속 뮤지컬 ‘투란도트’의 콘텐츠 확장을 고민한 끝에 단순한 공연실황 녹화가 아닌 판타지적 스토리를 더한 각색과 신곡을 추가한 새로운 ‘뮤지컬 영화’를 제작했다.연극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인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나인테일즈(9taleskorea) 제작, 배다해(투란도트 역), 민우혁(칼라프 역), 양서윤(류 역) 주연의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 The Movie’는 최정원, 성기윤, 이정열, 김보경 등 한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서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DIMF는 앞으로 영화관 개봉은 물론 OTT플랫폼을 통한 전 세계 진출과 해외 영화제 출품을 계획하고 있다.한국과 대만의 공동 프로젝트로 출발한 뮤지컬 ‘Toward(부제: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이 작품은 중국의 일대 재녀로 뽑히는 임휘인과 그녀를 사랑했던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이다.뮤지컬 ‘영웅’, ‘윤동주 달을 쏘다’의 한아름 작가와 연극 ‘오이디푸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서재형 연출을 중심으로 한국 창작진과 대만의 배우 및 스태프가 참여한다.DIMF 뮤지컬스타 및 DIMF 뮤지컬아카데미 등을 통해 DIMF가 발굴한 신예 배우들도 주·조연에 캐스팅됐다.DIMF는 이 작품의 초연 이후 타이페이 국립극장, 타이중 국립극장 등 대만 투어 공연과 내년 중국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비언어(넌버벌) 어린이극 ‘네네네’는 2019년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한국의 어린이 공연 제작 전문 단체인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와 스웨덴 유수의 아동예술단체인 지브라단스(Zebra Dans)의 공동 제작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한국사람에겐 긍정적인 의미지만 스웨덴에서는 ‘안돼’라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 ‘네네네’라는 단어를 주제로 양국이 가진 서로 다른 문화를 반영했다.지난해 제14회 DIMF에서 전석 매진, 전석 기립 등의 기록을 세운 뮤지컬 ‘프리다_Last Night Show’도 보다 강력해진 캐스팅과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뮤지컬 ‘프리다_Last Night Show’에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브로드웨이를 거쳐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컬배우로 우뚝 선 김소향이 프리다 역으로, 가창력은 물론 넘치는 카리스마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리사가 레플레하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또 데스티노 역에 정영아, 메모리아 역에 최서연까지 4명의 여배우가 선사하는 전율의 순간을 수성아트피아에서 만나볼 수 있다.제15회 DIMF는 글로벌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상영회를 포함해 뮤지컬 공연과 딤프린지, 스타데이트와 같은 각종 부대행사의 실시간 중계 확대 등 온라인 콘텐츠도 강화했다.제7회 DIMF 뮤지컬스타의 마지막 여정인 파이널 무대도 오는 2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다.축제의 피날레가 될 폐막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뮤지컬스타와 국내 정상의 뮤지컬 배우가 함께 하는 제15회 DIMF 폐막콘서트로 꾸며지며 오는 7월 5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볼 수 있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DIMF가 다시 일상을 찾길 바라는 모두의 염원을 담아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며 “축제 현장에서 또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뮤지컬을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으로 관객과 참여 아티스트 모두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