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항 봉화군수가 사면초가다.봉화 농민회가 “엄대항 군수는 사퇴하라”며 격렬한 시위에 들어간 탓이다.엄 군수는 현재 수억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때문에 봉화농민회는 엄 군수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봉화농민회는 지난 22일 오전 ‘뇌물군수 OUT’ ‘석고대죄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엄 군수 자택부터 군청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엄 군수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이들은 군청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농민회는 23일 △9억원의 뇌물수수 △특혜비리 △일감몰아주기 심지어 봉화환경서비스 젊은 노동자의 죽음 뒤에서도 뇌물이 오고간 사실을 아리는 성명서를냈다.이들은 “이미 군수로부터 현금 1000만 원을 건넨 건설업자 B씨가 최근 유죄를 선고받고, 업무상 배임미수 혐의로 약식기소 된 공무원 2명도 벌금 200만 원을 받았다”며 “무죄를 주장하는 봉화군수의 주장은 배신감만 더할 뿐”이라고 맹폭을 가했다.농민회는 봉화군의회도 싸잡아 공격했다.농민회는 “봉화군수의 권한 남용과 비위를 견제하고 적발해야할 의회가 수수방관한 것은 공범의식에 의한 것이 아닌가 군민들은 의심하고 있다”며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농민회는 “최근 보여준 고압송전선로 합의와 마을사업들의 결정 과정들은 군수와 군의회가 결탁돼 있음을 의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지금이라도 군의회는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가 깨끗하다면 의원 개개인의 사업체 운영현황, 특혜와 투기에 대해 자발적으로 조사를 요청하라”고 촉구했다.김현희 봉화농민회 사무국장은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한 봉화군수 뇌물수수 사건을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봉화군의 모든 선출직에 대한 특혜와 투기 혐의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했다.농민회는 천막농성장에서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씩 지역의 변화를 염원하는 문화제도 연다.엄 군수는 2018년 10월 관급자재 납품업체 관계자에게 기존 납품업자를 배제하고 엄 군수 측근인 B씨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2019년 6월 B씨에 대한 관급공사 수주 편의 제공 대가로 9억3000만 원 상당의 태양광발전소 공사대금을 수수한 혐의(뇌물)도 받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쓰레기 수거 위탁계약 사업자로부터 500만원, 같은 해 10월에는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다.앞서 엄 군수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건설업체 대표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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