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래 물류산업의 첫 걸음을 김천에서 떼게 됐습니다”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충섭 김천시장, 물류회사 등이 5일 경북도청에 모여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 특구’(물류특구)의 의미를 한 목소리로 말했다.물류특구는 지난 1일 제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됐다.5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특구 지정은 국내 미래 물류산업의 첫 걸음”이라며 “김천혁신도시와 전통시장의 주차장을 디지털 혁신 물류거점으로, 레저용으로만 사용되는 자전거를 물류 수단으로 사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또 “앞으로 김천을 중심으로 자전거 부품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고 청년기업들이 유치되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은 조선시대부터 전국 물류의 집산지이며 국토의 중심에 있어 물류산업에 대한 DNA가 형성돼 있었다”며 “스마트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황금시장과 율곡동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 이분들이 서로 상생하고 김천이 물류중심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기업은 자금, 입지, 인력 분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항상 큰 과제인데 지금은 여기에다 물류가 차지하는 부분이 커지고 있다”며 “김천 물류특구는 기업의 물류 고민을 해결하면서 다국적 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생태계도 잘 구축돼 새로운 산업이 육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최병준 메쉬코리아 운영본부장(특구 참여기업)은 “도심물류센터와 소비자가 더욱 가까워지고 친환경 도심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1톤 화물트럭은 혼자서 하지만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면 5대가 필요해 인건비가 오히려 더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배달 시간이 더 짧고 필요한 구역만 이동하는 등 다른 분야에서 비용이 덜 들어 물류비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답했다.박순호 피엘지 대표(특구 참여기업)는 “도심에 물류센터가 들어선다는 것과 1t 디젤 트럭을 대체할 다양한 운송수단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김천 물류특구는 혁신적”이라며 “특구 지정을 받고자 준비하는 경북테크노파크의 전문성과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 특구 지정을 바라는 지역 주민과 단체장들의 의지를 지켜보면서 놀랐다”고 밝혔다.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주차장에 물류시설이 들어서면 주차가 불편하고 주차면적이 줄지 않느냐”는 질문에 “건물신축 때 주차면수 유지 또는 확대를 해야 한다는 부대조건이 있다”며 “특구에서는 기존의 20% 제한을 완화해 50% 정도는 물류시설 용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김천 황금시장의 경우 80면에서 100면 정도로 주차능력이 25%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물류 상하차 시간 조절과 이용자 및 물류전용 진출입로를 별도로 운영해 주차장 이용 때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장 국장은 또 “3륜형 전기자전거의 안전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3륜형 전기자전거 안전기준이 없어 자전거도로 운행이 불가하고 기존 도로체계 여건도 물류서비스 수행에 부적합하다”며 “교통량이 많지 않고 제한된 일부 구간에서 1~2㎞ 이내로 한정해 실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더 구체적인 안전대책으로 장 국장은 △책임보험, 손해보험 의무가입 △데이터기반 안전성 실시간 검증프로세스 진행 △주차장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진출입로 구분, 공간 분리배치, 완충지대 마련 및 주의지점 명시, 내·외부 360도 카메라 장착, 모니터링 팀 운영 △주행 시 사고예방을 위한 후방 카메라, 전후방 감지기 및 레이저 장비 부착, 전담정비 인력 배치, 상시 및 정기 정비, 매뉴얼 작성, 안전장비 착용 등을 소개했다.특구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해외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카고바이크 생산업체가 국내로 유턴할 것”이라며 “카고바이크 공유형 일반인 배송서비스 실증에 주민들이 사회적 기업과 같은 협동조합 형태로 참여의사를 밝혀 주민 일자리 창출 기대된다”고 했다.아울러 “특구의 카고바이크 생산업체인 이삼사는 현재 베트남에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특구로 연간 2000대 생산규모 공장 이전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로써 직접고용은 120명 정도 예상되고 대당 1000개 이상의 부품이 필요한 카고바이크 생산 때 30여개사와 부품공급망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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