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일보가 창간 25주년을 맞았다.최고가 이야기하는 최고의 신문을 만든다는 구호를 걸고 “언론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정론 직필’을 실천한다”고 대구경북민과 독자에게 다짐했다.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코로나19라는 거대한 괴물이 세상을 집어삼켰다.일상은 없고 탄식의 소리만 곳곳에서 흘러나온다.말 그대로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코로나 19 영향으로 지방신문의 살림살이는 더욱 빠듯하다.‘보릿고개’가 다시 온 느낌이다.급변하는 언론환경과 중앙 미디어의 힘이 막강한 한국 사회에서 지역 언론이 처한 현실이 어둠의 터널에 갇힌 형국이다.그렇지만 지역 언론의 자부심은 대단하다.지역 소식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고, 건전한 여론과 공론의 장을 형성하고 있어 지방정부·의회의 감시자 역할을 수행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지역 소멸의 위험성이 크다고 점쳐지는 대구 경북은 지역 발전을 선도할 지역 언론의 역할이 더욱 크다.신문이 최고라고 자부했던 신문기자들도 펜을 잡고 원고지에 기사를 작성할 때가 가장 좋았다고 입을 모은다.나역시 그렇다.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옛 영광은 잊고 새 시대 선도하는 새 가치 만들어야 할 때다.권력은 나누고 자치능력은 키우는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지역 언론 자체의 혁신도 중요하다는 여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탓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법·제도적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일선 지자체와 공기업은 신문보다는 포털사이트를 선호하고 있다.그래서인지 광고시장이 더 메말라간다.창간광고 협조 요청하면 “포털사이트에 등록돼 있나요”라고 말한다. 신문은 뒷전이고 오직 포털사이트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네이버 등의 대형 포털이 지역신문을 집어삼키고 있는 셈이다.네이버와 대형 포털이 지역 뉴스를 차별하는 것은 지역주민의 알 권리와 소통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지방시대 지방신문은 지역여론의 선봉장이다.그래서 대구광역일보는 이제 완전히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새 가치를 창출한다고 펜을 다잡는다.대구광역일보는 종이신문의 새 사명을 성공시킬 저력이 있다. 대구광역일보 식구(기자) 모두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명에 대해 자각하고, 뒤돌아보지 말고 투정부리지 말고 우직하게 앞만 보고 나갔으면 하는게 바람이다.암울했던 과거 척박했던 언론 시절 좌고우면 않고 앞만 보고 나갔던 우리 선배언론인들의 정신만은 계승하면서 말이다. 창간 25주년을 맞은 대구광역일보가 다시한번 일어서려 한다.자치와 분권,지역 발전을 선도할 지역 언론으로 거듭 태어나려한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무후무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최근에는 대구 경북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3차 대유행이라는 엄혹한 시기를 맞고 있다.내년에는 마스크 없는 생활이 가능할 것이란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대구광역일보는 코로나 19로 고통받고 있는 550만 대구경북민들이 어두운 동굴 끝에서 보이는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대구광역일보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지역혁신을 선도, 지역의 정보지식을 가공·생산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한다.독자여러분과 550만 대구경북인들께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큰절을 올린다.        대구광역일보 대표 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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