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간 국내 폭염 최다 발생지역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나타났다. 포항은 열대야 발생 4위에 올랐다.14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최근 10년 폭염과 열대야 발생 증가 경향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과거보다 폭염·열대야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대별 폭염·열대야 발생 일수를 비교해 보면 1970년대 폭염과 열대야 발생 일수는 각각 14.6일과 3.7일이다. 이후 해마다 조금씩 증감하며 1980년대 13.4일과 3일, 1990년대 13.9일과 4.6일, 2000년대 13.2일과 4.5일, 2010년대 18.6일과 7.2일 등이다.1973년부터 2020년까지 과거 48년 연평균 폭염은 14.5일, 열대야는 4.6일 발생했고 7월과 8월에 자주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의 상관성은 매우 높았다.경상도 내륙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폭염이 발생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년 폭염 일수는 대구 27.6일, 의성 22.4일, 영천 20.7일, 구미 20.1일 등으로 집계됐다.전국 평균에 비해 대구·경북 폭염 일수가 전반적으로 약 4.4일 더 많이 나타났고 이는 2010년대에 이르러서 큰 증가폭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열대야는 전국적으로 남부지역 위주로 빈도가 높게 나타났고 제주도에서 가장 자주 발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연평년 열대야 일수는 포항이 19.3일로 전국 4위에 올랐고 대구가 18.5일로 전국 5위에 해당했다.전반적으로 대구·경북 열대야는 전국에 비해 1.1일 적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폭염 일수와 마찬가지로 2010년대부터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해는 1994년이었고 이어 2018년이 2위를 차지했다.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2018년은 덥고 건조한 티벳 고기압과 덥고 습윤한 북태평약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했다”며 “한반도 대기 상하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덮여 극심한 폭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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