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더위가 맹위를 떨친다.낮 최고 기온 35도를 웃도는 극한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일선 지자체는 도로에 물을 뿌려 더위를 무찌르자는 이른바 ‘살수대첩’이 한창이다.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은 ‘살인 더위’에 손사래를 치기 바쁘다.찜통더위에 가축도 헉헉거리고,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대구·경북지역에 폭염경보도 발효됐다.‘살인폭염’으로 시민들은 잠못이루는 밤 ‘폭염과의 전쟁’이다.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2명으로 최근 3년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대구시와 경북도도 총비상 사태에 들어갔다. ▣대구시 폭염과의 전쟁전국에서 제일 덥기로 유명한곳은 대구다.오죽하면 ‘대프리카’라는 닉네임까지 붙여졌다.대구시는 도심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양산 빌려주는 운동에 들어갔다.대구시는 폭염에 따른 29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시는 스마트 그늘막, 클린로드 시스템, 쿨페이브먼트 등 폭염저감시설 127개를 확충했다. 그늘막 안은 외부보다 10도 정도 낮다. 높이 3.5m, 폭 5m짜리 스마트 그늘막은 풍속과 기후 등 환경 요인에 따라 자동으로 이상기후에 대처할 수 있다. 태양광을 활용한 전원 공급 장치로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기존 파라솔 형태의 고정형 그늘막 179개에 더해 올해 스마트 그늘막 100개를 추가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해가 뜨고 기온이 15도 이상, 풍속이 초당 7m 미만이면 자동으로 그늘막이 펼쳐져 햇볕을 가린다”고 했다.‘양산 쓰기’도 폭염 대책 중 하나다. 양산을 쓰면 체감온도가 7도가량 낮아지고 자외선 차단과 온열 질환 예방효과가 있는 탓이다.시는 8개 구·군과 연계해 ‘양산 쓰기 계몽 운동’을 하고있다.‘양심 양산 대여소’ 160곳에 1만1700여개의 양산을 비치해 무료 대여한다. 주요 도로에 살수차도 등장했다. 시는 기온이 33도 이상 되면 살수차를 동원해 하루 3~4차례 청구네거리와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등 18개 노선에 물을 뿌려 열기를 가라앉힌다. 수성구 만촌네거리 등 2곳에는 자동 물분사 장치인 ‘클린로드 시스템’도 가동한다. 시는 9월까지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 무더위 안전사고 예방·대응 활동을 벌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복지회관, 경로당 등 실내 체류형 무더위 쉼터 214곳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경북도 폭염 막자 총력전경북도가 폭염 취약 현장 긴급점검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 하고있다.지난달 8일부터 25일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18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강성조 행정부지사가 지난달 31일 의성군 일대 무더위쉼터, 선별진료소 등 폭염 관련 현장을 긴급 방문하는 등 비상상황에 들어갔다.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 등의 피해가 우려되면서 현장 상황을 긴급 점검, 취약계층에 대한 건의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강 부지사는 우선 의성군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폭염 속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과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검사 현황 냉방설비 상태, 현장 인력과 교대 근무 운영현황 등을 살폈다.무더위 쉼터인 의성읍 후죽 4리 여성경로당을 잇따라 찾아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시설의 작동 상태와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강 부지사는 “폭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신속 집행한다. 폭염 관련 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10억 2000만원이다. 도는 지난달 30일 사회복지시설 2곳 무더위쉼터 5곳에 방역활동과 전기·가스 안전점검을 했다. 점검에는 경북안전기동대, 도청 직원으로 구성된 30명이 출동해 차단기·개폐기·전기배선의 설치상태 및 적정성 확인, 과부하·접촉불량 여부 등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해당 시설관리자에게 안전조치를 요청했다.전년무 경북도 안전정책과장은 “앞으로도 폭염으로부터 안전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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