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9일 “이준석 대표와 제가 충돌했던 본질은 공정한 경선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위기의식 때문이다”며 “대표가 경험이 없어서 공정 경선에 대해 조금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녹취파일을 두고 이 대표와 벌인 설전 관려누기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공방을 계속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준석 대표는 합법적인 대표”라며 “젊고 의욕은 앞서고, 경험은 없고, 자신감 앞서다 보니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까진 실수라고 본다. 공정 경선에 대한 시스템을 맞추고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공정한 경선이 훼손되고 각 후보들에 시비가 생길 수 있어 (이 대표에게)제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법무장관으로 쓸 생각 하는 사람”이라며 “윤 전 총장의 준비상태 등이 되어 있는지 가장 강력한 비판을 할 것이다. 그것이 안 된다면 윤 전 총장은 저한테 무릎을 꿇고 협조해야 될 위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원 전 지사는 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에 대해 “원희룡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대통령 취임했을 때 대한민국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토론 등을 한다면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원 전 지사가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것에 대해 하태경 의원이 “인지도 높이려고 정권교체 방해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윤석열 음성파일 깠을 때는 입 뻥긋했나? 비겁한 태도 보이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성장은 약해지고 개인과 기업의 격차는 커져서 미래의 희망과 활력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모든 정책을 실패하고 국민을 극단적인 분열 상태로 몰아가는 문재인 정부를 교체해야 한다. 문 정부가 후퇴시킨 모든 것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원 전 지사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대구 민생투어에 나섰다. 지난 14일과 15일 대구 방문에 이어 본격적인 대구 민심 경청에 나선 것이다.이번에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대구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 전통시장을 집중적으로 돌며 현장의 소리를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그는 민생현장 행보 외에도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단 간담회를 통해 대구 민심을 청취하고 지하철역 아침 인사 일정으로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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