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단체가 규탄대회를 열고 “정권교체를 가로막는 이준석 당대표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캠프는 “우리랑 무관하다”며 진화에 나섰다.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는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야권 대선주자 1위 후보인 윤석열을 죽이기 위한 음모를 자행한 이 대표는 자진사퇴하고 공정경선을 하라”고 요구했다.그들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18일 이 대표가 ‘(윤석열) 저거 곧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며 “이는 당대표가 스스로 정치인의 기본인 신뢰를 저버린 것이고 국민을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구태정치라는 썩은 우물안에 빠져버린 이준석 대표는 2030세대들을 농락하고 야당 대표의 주권을 포기했다”며 “이는 반역죄고 탄핵감”이라고 했다.이어 “이 대표는 정권교체라는 미명아래 토착왜구들도 하지 않는 ‘나는 국대다’라는 쇼를 진행했다”며 “국민의힘이란 정당이 그렇게 우습게 보였느냐. 삶은 소 대가리가 웃을 일이고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당으로 바뀌게 했다”고 지적했다.그들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사퇴했지만 내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킨 이준석 대표는 침묵했다”며 “윤석열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이 대표는 스스로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러한 배신의 정치는 누구에게 배운 것이냐”며 “유승민 전 의원에게 배웠느냐.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윤석열 죽이기에 혈안이 됐던 것이냐”고 했다.한편 윤석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이날 “윤사모는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와 무관하게 활동하는 자발적 단체”라고 먼저 밝혔다. 윤석열 캠프가 이준석 대표를 밀어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검토 중이라는 의혹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장 의원은 이어 “윤사모 회원 일부가 오늘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한다”며 “이 집회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고 당내 갈등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단합을 강조해 온 윤 후보의 뜻을 존중하여 집회를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윤사모의 집행부 역시 이번 집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홍경표 윤사모 회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집행부에서는 (집회를) 불허했다"며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집행부를 무시하고 집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홍 회장은 이날 집회를 대구시당 앞에서 진행하는 데에 “당초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했는데, 중앙 집행부의 불허한다는 입장에 대구에서 국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사모 전체가 집회에 나서는 게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윤사모는 지난 22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서도 “윤사모 중앙회는 이 규탄대회와 무관하며 이 대회를 수락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윤사모의 송인환 중앙회장은 “이 규탄대회 행위로 인해 윤사모에 누가 될 경우에 관련자 및 참여자에 대한 민·형사상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