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중·고교에서 도를 넘은 학교폭력이 잇따라 발생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24일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예천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A양 등 3명이 세제가 섞인 음료수를 마실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학생들은 음료수를 맛본 뒤 특정 세제가 섞인 것으로 의심해 기숙사 사감에게 신고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 음료수는 A양과 함께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동급생 B양이 A양 자리에 놓아둔 것으로 드러났다.음료수를 맛본 학생 3명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양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매한 영상을 확보한데 이어 B양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B양을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대구지검 상주지청은 이달 초 B양을 재판에 넘겼다.지난 4일에는 예천의 한 중학교에서 양궁부 3학년 C군이 3m 거리에서 1학년 D군을 활로 쏴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던졌다.화살은 D군의 옷을 뚫고 들어가 등에 1㎝ 가량의 상처를 냈다.이 사건으로 D군은 1주일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D군 부모는 “같은 초등학교 출신 선배인 C군이 수년 전부터 머리를 때리는 등 아들을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특히 학교측은 사건 발생 후 D군 부모에게 “올림픽으로 양궁이 축제분위기인데 이번 사건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며 합의서와 합의금을 제시하며 회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C군은 또다른 양궁부 후배들을 괴롭혀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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