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의 산학협력제도 보조금 부정수급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성서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국고보조금 관리법 위반)로 유병천 대표이사 등 관계자 4명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2시간 남짓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안은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됐고 이후 경찰로 이첩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경찰조사에 따르면 이월드는 IPP(민자발전산업)형 일학습병행 사업을 진행하면서 별도 기업현장교사나 인적자원개발 담당자의 교육없이 대부분 현장근무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내부 강사가 별도 교육을 했는지 등 사업 수행에 문제가 없었는지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IPP형 일학습병행제는 4년제 대학이 운영대학으로 참여하며 학교와 기업 간 고용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한 산학협력의 새로운 교육훈련제도다.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을 내용으로, 학교와 기업이 상호협약을 맺고 내·외부 강사 등 전문가가 학교 대신 기업현장에서 가르치는 형태다.기업은 사업 수행기간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는다. 훈련과정 개발에 참여한 개발진 2~3명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이월드측이 만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면 보조금 부정수급으로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월드측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진행한 일학습병행제 관련해 운영상의 법적 문제가 있어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후 관련자를 즉시 직무에서 배제했으며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내부 감사실 및 외부 법률자문을 배치해 자체적으로 강도높게 조사하겠다. 모든 혐의 여부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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