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오는 10월부터 진행될 예정인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놓고 학부모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 데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했다.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을 허용한 것은 각국의 접종 사례와 연구 결과를 종합해 고려한 부분”이라며 이같이 답했다.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 위원회는 현재 국내에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임산부와 12~17세 소아·청소년도 접종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화이자 백신의 경우 최근 식약처 허가를 통해 12세 이상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데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접종 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이에 따라 12~17세 접종은 18~49세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10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잇단 이상반응 사례가 발생하면서 해당 연령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접종을 가급적 하지 않겠다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이에 대해 김 반장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식약처를 비롯해 각국의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모더나 백신도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에서 12세 이상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접종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이상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사망사례 중 심근염 같은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시사되는 사례는 없었다”며 “이에 미국도 12세 이상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이들 연령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크다는 점도 접종 이유로 들었다.김 반장은 “청소년 중에는 면역 저하자 등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험도가 높은 대상도 있기 때문에 접종의 필요성이 더 크다”며 “학교라는 집단생활 등 상황도 종합해 12세 이상을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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