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이 추진 중인 중요 관광·체육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개장한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은 잦은 운행 중단과 고장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고 야심차게 추진한 지역 유일의 골프장인 울진마린CC는 관리운영 업체 총괄 책임자 선정 과정에 특정 후보의 경력이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8일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죽변면에 ‘해안스카이레일’을 개장했다.군은 지난 2017년부터 250억원을 들여 죽변면 죽변항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해안 2.4㎞ 구간에 모노레일 형태의 관광시설인 해안스카이레일을 조성했다.하지만 개장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A코스만 운행하고 B코스는 운행하지 않는 ‘반쪽 운행’을 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다.군은 당초 죽변 승하차장에서 봉수항 정차장까지 왕복 운행하는 A코스와 후정 승하차장에서 봉수항 정차장까지 왕복하는 B코스를 건설했지만 현재 A코스만 운행하고 B코스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너울성 파도가 일거나 전동차 고장으로 수시로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도 1주일에 수차례나 발생해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앞서도 죽변 스카이레일은 지난 7월 2일 준공식을 열었으나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도 검사 결과 전동차와 선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보완과정을 거쳐 개장을 한 달 뒤로 미뤄 8월 5일 운행에 들어갔다.처음 개장 당시에도 전동차에 냉·난방 시설이 없어 이용자가 탑승 중 무더위로 기절하는 사고마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등 출발부터 삐걱거리며 운행과 관련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운영사인 울진관광개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기타 문제로 B코스를 운행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며 “언제 운행이 재개될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군은 원전지원금 710억원으로 매화면 오산리 산 21 일대 121만9740㎡부지에 18홀 규모의 울진마린CC를 건설 중이다.지난 2017년 9월 착공해 2020년 6월 토목공사를 마치고 2021년 3월 관리위탁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상태로 오는 2022년 5월 개장할 예정이다.하지만 군이 최근 골프장 관리운영을 위한 수탁업체 총괄 책임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의 경력이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제기됐다.군이 공고한 골프장 운영실적 평가항목에 따르면 책임자 경력이 1년 미만이면 1점, 1년이상 3년 미만 2점, 7년 이상일 경우 5점을 주도록 돼 있다. 책임자 경력은 ‘대표자 또는 총괄 책임자 이상 근무’라고 명시하고 있다.5점 만점을 받아 논란이 제기된 A씨의 경우 총괄 책임자 즉 ‘총 지배인’이 아닌 한 분야를 책임지는 ‘지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동종업계 종사자들은 ‘총 지배인’과 ‘지배인’의 직위는 크게 차이난다며 ‘총 지배인’은 대표이사 아래 임원급이고 ‘지배인’은 팀장들을 편의상 부르는 명칭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군은 “A씨가 총지배인으로 일했던 회사를 통해 발급한 경력증명서가 허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울진읍 주민 A(57)씨는 “죽변 스카이레일과 울진마린CC는 울진을 대표하는 관광·체육사업이지만 사전 준비나 검토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면서 모두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군수가 현안사업을 추진할 행정역량이 있는 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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