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토양에서 지난 20년간 양분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작물재배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농업기술원(농기원)은 지역 농경지 토양과 농업용수의 변화를 20년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냈다. 28일 농기원에 따르면 이 조사는 지난 20년간 농촌진흥청과 함께 밭, 과수원, 논, 시설재배지 등 1047점의 농경지에 대해 토양 화학성과 물리성을 4년 주기로 살폈다.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지하수와 하천수 48지점에 대해서도 pH, 질산태질소, 염소 등 기준항목을 비롯한 18개 항목의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 농경지의 토양은 20년 동안 pH, 유기물, 유효인산, 칼륨, 칼슘 등 주요 양분의 함량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대체로 작물 재배에 적합한 범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일부 시설재배지에서는 전기전도도와 유효인산 등이 권장 범위를 초과해 농기원은 “토양검정 후 시비처방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토양의 밀도, 경도 등 물리적 특성도 권장 범위 내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납, 카드뮴 등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중금속의 함량은 모든 조사지점에서 기준 이하 또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수와 지하수도 농업용수 기준에 맞았다. 농기원은 조사결과를 ‘한 눈에 보이는 경북의 흙과 물 20년’ 책자로 발간해 농업현장에 배부했다. 이 책자는 지도를 기반으로 각 항목들의 변화 추세를 그림으로 표기해 알기 쉽도록 돼 있다. 농기원은 현재 구축 중인 ‘농업환경통합플랫폼’에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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