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 조성된 `괘방령(掛榜嶺) 장원급제길`이 합격 기원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김천시에 따르면 오는 11월 1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험생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괘방령은 김천시 대항면에서 영동군 매곡면을 잇는 고갯길로 조선시대 영남지역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넘어 다니던 길이다.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인다는 `괘방’(걸 괘掛, 붙일 방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시 영남의 유생들은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 처럼 낙방하고, 괘방령으로 넘어가면 장원급제한다며 일부러 괘방령 길로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고 전해진다. 김천시는 이러한 특색 있는 이야기를 테마로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 30억원을 들여 괘방령에 장원급제 광장과 기원쉼터, 괘방령 주막 등을 설치했다.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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