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이 해양장비·수중로봇 성능실험·평가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3일 영일만항과 영일만3산업단지에서 포항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과 함께 시험평가 전용선인 ‘장영실호’ 취항식과 해양장비시험평가센터 준공식을 연다. 이날 취항식에는 구도형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희수 도의회 부의장,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기업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양장비·수중로봇 등을 싣고 우리나라 전해역으로 나가 성능시험과 평가를 하는 장영실호는 230억원을 들여 만든 3000t급(2954t, 길이 75m)의 시험평가 전용선이다. 최대 60톤의 장비를 들 수 있는 리프팅 장치(A- Frame)와 2.5m의 파도에서도 선박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동적위치 유지시스템(Dynamic Positioning) 등 특수장비를 갖고 있다. 수심 3000m까지 투입이 가능한 케이블을 갖춰 동해안 심해(최대 2985m)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대부분의 해양장비·수중로봇 등을 시험·평가할 수 있어 관련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해양장비·수중로봇의 실해역 검증을 위해서는 비싼 외국선박을 임차해 왔다. 이번 국내 전용 평가선의 도입으로 연간 약 112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이어진 해양장비시험평가센터 준공식에는 강성조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희수 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지역 도의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양장비시험평가센터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장영실호의 실해역 시험평가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지원하고자 30억원을 들여 3층 규모(연면적 889㎡)로 건립했다. 장영실호에서 수집된 실해역 시험결과를 분석·평가하기 위한 실험실, 해양장비·로봇을 점검·수리하기 위한 수리실과 크레인(45톤)이 갖춰져 있다. 해양로봇실증센터 가까이에 있어 연구 등에서 협업이 쉽도록 했다. 포항에는 포스텍, 해양로봇실증센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우수한 대학과 연구기관이 있어 경북 동해안은 국내 해양장비·수중로봇 성능실험·평가 중심지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경북도는 연구기관과 협력해 10여년에 걸쳐 수중건설로봇 3종을 개발하고 실증 및 확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해양레저장비 등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경북 동해안에 실해역 시험장 조성과 표준화, 공인인증체계 구축 등 후속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