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학교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중 학교 급식실 관련 재해가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 시설물 중 급식실이 가장 위험한 곳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강성환 의원은 9일 대구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교육청의 최근 3년간 산업재해를 분석한 결과 학교 급식실 관련 산업재해가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히며 안전한 환경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시교육청의 산업재해는 총 149건이고 그 중 학교 급식실과 관련한 산업재해가 115건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강 의원은 “대구의 학교내 급식실은 오랜 기간동안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해 죽음의 급식실로 비춰지고 있다”며 “종사자들의 인력 배치, 환기시설에 대한 전문적이고 철저한 조사 및 개선,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 실시 등 열악한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의 대부분은 화상, 넘어짐, 근골격계 질환 등 작업환경으로 인한 사고성 재해나 직업성 질환”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교육청은 실태조사에도 소극적인 저세”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시차배식, 교실급식, 급식실 방역 등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높아지는 노동강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력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특히 “급식실은 미끄러운 바닥과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증기, 각종 유해 물질로 인해 환기 및 배기 시설이 매우 중요하며, 고강도의 노동에 시달리는 조리 종사원들에게 적절한 휴게시설 확보, 관련 시설 현대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맛있게 먹는 급식에는 종사자들의 피와 땀, 그리고 건강도 들어가 있음을 기억해야 하며, 그들이 각종 안전사고와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대구교육청이 앞장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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