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경유차 운행에 필요한 요소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구시는 9일 CNG 천연가스차량과 요소수시스템(SCR)이 부착되지 않은 차량을 순환 운행해 요소수를 최대한 비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날 구·군과 요소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시민생활과 직결된 폐기물 수거차량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런 방안을 내놨다. 대구 8개 구·군이 보유한 일반생활폐기물, 음식물폐기물, 재활용·대형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은 764대이며, 이 중 요소수가 없으면 운행할 수 없는 차량은 절반이 조금 넘는 396대다. 대구시는 우선 요소수시스템이 부착되지 않은 차량과 CNG 천연가스차량 등 368대를 순환 운행해 요소수를 최대한 비축하기로 했다. 현재 구·군별로 확보한 요소수는 2주일~5개월 분이다. 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폐기물 수거차량 운행시간을 조정하고, 폐기물 수거일을 격일제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요소수 수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폐기물 처리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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