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포항의 가속기를 활용한 소재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24일 포항가속기연구소 가속기과학관에서 포항시, 포항가속기연구소(PAL)와 공동으로 ‘2021 가속기 기반 그린신소재산업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영국, 호주 등 국내외 전문가 및 산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가속기의 첨단 분석기술을 활용한 소재·부품 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신규기술 개발 방법을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고, 해외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이 심포지엄을 2018년부터 개최해 왔다. 이날 심포지엄은 세계 각국의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의 영향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배터리에 대한 성능향상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 2차전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가속기는 전고체 2차전지 개발에서 비파괴, 실시간 분석으로 한계에 직면해 있는 2차전지 소재의 문제점과 메커니즘을 규명해 고출력, 고용량, 장수명 등의 주요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장비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영국 옥스포드대 울프슨 에너지과학센터소장인 피터 부루스 교수가 ‘리튬 이온 배터리 활용을 위한 산소-산화환원 음극’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미국 코넬대 조앨 디 브록 교수가 가속기 기반 첨단 분석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또 국내외 다양한 대학과 연구소의 전문가들이 가속기를 활용한 2차전지 성능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강연도 진행됐다. 산업체를 대상으로 가속기의 핵심장비 국산화 등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의 주요사업을 설명하는 설명회와 가속기 장비 유지보수 업체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구매를 상담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경북도는 가속기를 활용한 그린 신소재산업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 성과로 배터리 규제 자유구역 지정과 포스코 케미컬, 에코프로 비엠, GS건설 등과 2조원의 투자협약이 이뤄졌다. 도는 반도체 등 다른 분야의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가속기를 활용한 그린 신소재산업 프로젝트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가속기는 신소재 산업의 핵심인 소재 고성능화를 위한 최첨단 분석 장비”라며 “이같은 심포지엄이 소재부품 산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큰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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