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3·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로 수십명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대구 중·남구 출마 예상자로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는 여권과 야권 인사는 20명이 넘는다. 28일 대구지역 정치권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입후보 설명회에 참석한 예비후보 등록 예정자 본인 혹은 대리인은 17명이다. 특히 중·남구의 경우 전통적으로 보수층 지지세가 워낙 강해 야당인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만 현재까지 18명이다. 이 가운데 출마 의지가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이인선 전 대구 수성구을 당협위원장이다. 내선 보궐선거 입후보자가 대선 후보와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 성격이 강한 탓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구·경북경선지원총괄본부장을 맡은 이 전 위원장의 등판설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중·남구를 ‘여성지역’으로 결정해 주길 바라며 출마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의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출마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파원 출신으로 대전MBC 사장을 지낸 이진숙 전 사장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남구와 관련 있는 인물들도 눈에 띈다. 중·남구에서 18대 국회위원을 지낸 배영식 전 의원, 민선 4·5·6기 중구청장을 지낸 윤순영 전 청장, 남구청장을 지낸 임병헌 전 청장이 공천 경쟁에 합류했다. 여기에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의원을 보좌한 임형길 보좌관은 최근 출마설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자천타천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조명희 의원(비례), 강효상·이두아 전 의원,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도태우 변호사, 송세달 전 대구시의원, 김환열·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장원용 대구평생학습진흥원장, 홍준연 중구의회 부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국회의원 피선거권 연령 하향 조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출마하겠다는 20살 강사빈 청년나우 대표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청년층 지지세가 약한 만큼 인지도가 높은 파격적인 정치신인을 공천해 대선 러닝메이트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야당 인사 대부분이 지역민 입장에서는 사실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향후 공천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낙하산 공천보다는 민심이 반영된 후보로 결정돼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만큼 최대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후보군이 난립하는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최창희 민주당 대구 중·남구지역위원장과 지난 총선에서 중·남구에 출마한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당에 비해 상당히 열세지역인 만큼 지명도를 갖춘 인물을 전략 공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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