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포항국제불빛축제’ 개최와 관련, 우려했던 코로나19 확산이 현실로 나타났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26일 10명, 27일 20명에 이어 28일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사흘간 53명이 확진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평소 2~3명 수준이던 확진자가 지난 주말 ‘2021 포항국제북빛축제’ 개최 이후 급증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 21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2년 만에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열었다. 지난 20일 개막식 미니불꽃쇼 전후로 행사장과 영일대 주변, 송도 일원 등을 경찰 추산 5만여명이 찾았다. 이틀간 총 7만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시민들은 시가 위드코로나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불가피한 행사 개최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점에 인구 집중도가 높은 불빛축제를 한 것은 기존의 방역지침에 위배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불꽃놀이 특성상 젊은층 밀집, 도시 간 이동이 잦아 이번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예견된 인재’라는 것이다. 위덕대학교 모 교수는 “행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밝힌 날부터 이미 예측 가능했던 일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행정의 무계획성, 소시안적 행태로 그 동안 착실히 쌓아온 방역체계가 한 순간에 불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위드코로나와 관련해 대규모 행사 금지와 방역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라며 “시가 이런 부분을 간과해 방역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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