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구의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사실상 시작점이 된 영남권 첫 확진자이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31번 확진자’의 감염이 확인된 2020년 2월18일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지난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지역감염 신규 확진자 163명이 발생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환자가 2만117명, 80~90대 확진자 4명이 잇따라 숨져 누적 사망자가 320명으로 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로는 지난해 3월 9일 190명 이후 가장 많다. 선행 확진자와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다수를 차지하는 ‘조용한 전파’와 함께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북구의 한 재활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병원에서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종사자와 환자 6명, n차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수성구의 일가족 모임에서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와 참석자 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교회와 관련해 7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다. 서구의 병원에서도 10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와 누적 인원이 45명으로 불었다. 수성구 PC방과 관련해 7명, 이 PC방 확진자와 관련된 달성군의 중학교와 관련해 1명이 확진돼 두곳의 누적 확진자가 41명이 됐다.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수성구 요양병원에서 2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이밖에 76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48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3일 90명, 4일 117명, 5일 146명, 6일 129명, 7일 127명, 8일 132명, 9일 163명으로 최근 1주일간 904명, 하루 평균 129.1명 꼴로 발생했다. 10일 0시 기준 대구의 자가격리자는 5203명, 병상 가동률은 평균 67%(위중증 66.1%, 전담병원 64.4%, 생활치료센터 71.6%)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230명이 재택 치료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확진자가 하루 2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 무증상 경증환자가 많아 현재 20% 수준인 재택치료 비율을 최대 5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