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와이드밴드갭(Wide-Band Gap)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5G 초격차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전기자동차, 스마트 기기, 태양광 전지, 스마트 팩토리 등 미래 먹거리 차세대 기술혁신의 핵심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SiC(탄화규소)와 GaN(질화갈륨) 반도체가 있으며, Ga2O3(산화갈륨)은 아직 상용화 전 단계다. 기존의 실리콘(Si) 기반 반도체의 신뢰성, 효율성의 문제 등으로 고성능, 고효율 등 안정성을 갖춘 와이드밴드갭 소재의 화합물 반도체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불안에 따른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단기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0일 구미코에서는 대구경북연구원 주관으로 ‘대구경북 와이드밴드갭 반도체산업 육성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국내 웨이퍼 제조 1위 기업인 SK실트론 정광진 부사장은 ‘와이드밴드갭 산업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앞으로 전기차, 에너지 등에 적용되는 고효율, 내구성이 뛰어난 와이드밴드갭 소재 반도체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문희 대경연구원 산업혁신연구실장이 ‘대구경북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생태계 조성 사업’에 대해 발표하면서 지역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방향과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의 와이드밴드갭 차세대 반도체 육성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경북도는 국가연구시설(N-Facility)로 지정된 포항공대 나노융합기술원과,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관련 과제를 수행 중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원 등 이 산업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다. 기업으로는 실리콘 웨이퍼 제조 국내 1위 기업 SK실트론(구미),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KEC(구미), 국내 최초 SiC 전력반도체 양산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포항), 화합물반도체 웨이퍼 전문기업 L&D(대구) 등 유망 중소·중견 기업들이 있다. 특히 전력반도체의 핵심 수요처인 자동차 부품산업(영천, 경산, 경주)과 전자제품(구미) 생산단지가 있어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지역 거점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산업기반을 중심으로 경북도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개발과 제조공정, 인력양성 사업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정부예산에 ‘와이드밴드갭 소재 기반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구축’(145억원) 사업비 22.5억원이 신규 반영돼 지역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구미는 우리나라 반도체 1번지로 시작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대기업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며, 지역경제가 많이 위축돼 있다”며 “글로벌 시장 수요가 급증하는 와이드밴드갭 차세대 반도체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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