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방역패스 및 추가접종 확대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 중구 중앙로역 인근. 공무원 학원과 스터디 카페가 밀집된 거리에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였다. 등원하는 수험생들은 익숙한 듯 QR코드를 찍고 하나 둘 입장했고, 강사들은 자연스럽게 이를 체크했다. 학원 관계자들은 방역패스 계도기간이 있었고 수험생들도 별다른 거부감은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A공무원학원 관계자 박보람(34·여)씨는 “이미 계도기간 중에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수요조사를 마쳤다. 백신 완료 여부를 체크하는 것도 어느덧 모두 적응한 거 같다”고 말했다. 무인 스터디 카페에는 입구의 자리 배정시스템을 통해 백신 접종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무인 기계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만 스터디카페 이용 가능’이라는 문구와 함께 방역패스 관련 사항들을 볼 수 있었다. 이용자 전모(27)씨는 “백신 접종을 다 완료해서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여러 이유로 백신접종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들의 백신 접종 확인에 대한 익숙한 모습과는 달리 자영업자와 직원들은 대부분 부담감을 호소했다. 가뜩이나 장사는 안 되는데 일일이 백신 접종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인력에 대한 부담이다. 인건비 등 이중부담만 떠안는다는 볼멘소리도 들렸다. 12시 중구 반월당역 인근. 점심시간대 식당과 카페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 확인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식당 직원들은 점심시간 식사를 위해 찾은 직장인들을 향해 “방역패스 준비해주세요”라며 바삐 움직였다. 일부는 여전히 명부 작성이나 안심콜을 당부하는 식당도 여럿 있었다.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박석규(41)씨는 “일하다 보면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힘들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어렵다고 짜증 내신다. 현실상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포장 위주로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에서도 난감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부분 안심콜이나 수기명부 작성으로 확인해오다 별도의 태블릿PC나 휴대전화를 설치하는 데에 대한 거부감도 보였다. 홀로 카페를 운영하는 김(30대)모씨는 “태블릿PC나 휴대전화 공기계도 업주들이 별도로 구비해야 한다. 자영업자들의 고충만 더 늘 뿐이다”고도 했다. 카페 직원 권민지(23·여)씨는 “점심시간대 한꺼번에 몰리는 음료 주문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 계도기간 중 일일이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더라. 심지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백신접종 증명서 요구를 하면 그냥 가버리시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종 다중이용시설의 방역패스계도기간이 13일 자정에 종료돼 위반 시 벌칙이 적용된다. 11종 시설은 식당·카페, 학원 등,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이다.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중복 부과도 가능하다. 사업주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되며 방역지침을 어길 경우 1차 10일, 2차 20일, 3차 3개월 운영 중단 명령, 4차 폐쇄 명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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