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2일 환경부, 인천시,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현대제철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경북형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정책 및 제도, 홍보 및 교육, 인천시는 커피박 무상 수거·운반 및 공급을 하고, 경북도는 재활용 커피박을 악취저감제 및 톱밥 대체제로 농가에 공급한다. 한국생산성본부 등은 재자원화 모델 개발, 청소년 대상 홍보 등 재정 지원을 한다. 이 사업으로 커피전문점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소각·매립돼 버려지던 커피박은 지금까지 축산농가 악취 저감을 위해 축사에 깔던 톱밥과 왕겨의 대체제로 공급된다. 경북도는 커피박 재활용으로 매년 생활폐기물 20여만t이 줄고, 폐기물 처리 비용 200여억원과 축분처리 비용 250여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퇴비 생산으로 자원이 순환돼 축산 농가 악취 저감, 탄소 배출(338kg/t) 및 온실가스(메탄) 저감 등 환경저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8년 시작한 커피박 활용 악취저감 및 재자원화 연구 사업에 올해 경북대 생물소재대학원 지원사업인 마이크로바이옴 발효기술을 접목해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와 특허출원으로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도는 영천시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한 이 사업을 악취 민원 발생지역으로 확대하고, 폐기물 재자원화 사업 모델로 정착시켜 ESG 관련 기업의 투자 유치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백하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커피박과 통제성 미생물을 활용한 축사 악취 저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축산농가의 악취 문제를 저비용으로 해결하고 재자원화해 지역의 친환경 축산 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다양한 민·관·학 협력체계로 성공적인 커피박 재자원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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