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메타버스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4년이면 세계의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783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에서도 이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역점시책으로 ‘메타버스 수도 경북 실현’을 정하고 메타버스 산업 육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매주 화요일 진행하는 ‘화공특강’에서 직원들이 메타버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저명한 강사를 초청해 교육을 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달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메타버스 수도 경북` 구상을 밝힌 데 이어 메타경북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달 27일 도청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최우선 과제로 메타버스 아카데미 설립과 국가공모사업인 메타버스 전문대학원 유치가 떠올랐고 특히 메타버스 산업단지 구상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메타버스 산업단지는 △산업단지 내 사설 5G망 구축 △산업용 XR 디바이스 보급 △메타버스 산업단지 플랫폼 구축 △메타버스 산업단지 콘텐츠 개발 △국가산업단지 실증 등 5단계로 추진된다. 메타버스 산업단지 구축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관련기관 및 시군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한 ‘XR 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를 가지고 있어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를 유치하게 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실증의 핵심 기반인 ‘5G 테스트베드’도 있어 경북은 메타버스 통합지원 거점으로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이 경북도의 판단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메타버스 융합서비스를 위해 ‘디지털 독도 메타버스 학습관’, ‘신라왕경 메타버스 콘텐츠’, ‘메타버스 글로벌 한글캠퍼스’ 등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들 사업을 민간이 주도하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민간의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 창작자 타운’ 조성과 동해안이나 낙동강 등 자연경관을 활용해 메타버스 업무환경이 갖추어진 특구도 조성해 청년을 유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가상현실 경제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고 피할 수 없는 물결”이라며 “메타버스 관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해 경북을 메타버스 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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