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10일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이전 반대 호소문’을 냈다. 이 지사는 호소문에서 “경북도는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은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국가의 미래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 폐해를 막고 지역과 수도권이 함께 사는 길을 찾는 것은 시대적 의제며 국가는 물론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그런데도 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지역 대표기업인 포스코의 최근 행보에 실망과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포항에 뿌리를 두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의 지주회사 서울 이전·설치는 경북도민의 기대와 염원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행위”라며 “특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이끌고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시대로의 전환에 앞장서야 할 기업인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과 시대적 의무를 방기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이전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서울로 이전하면 철강사업보다 신규사업 우선 투자로 포항 투자는 축소되고, 포스코 수익의 상당수는 서울로 유출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이라며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반드시 포항에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또 “포스코는 지난 50년 간 경북도민의 희생 위에서 성장하고 발전한 기업”이라며 “그러므로 지역 상생협력 대책, 청강부문 재투자 및 신산업 지방투자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지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요구를 무시하고 기업 자본의 논리로만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로 이전 및 설치한다면 지역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도민들에게 “‘포스코홀딩스 본사의 포항설치를 원합니다’라는 게시글로 청와대 국민청원이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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