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안동대학교에서 졸업학점 안내 실수로 졸업예정자 5명이 졸업을 하지 못하자, 관련 직원들이 학비를 대납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학사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재학생 등에 따르면 5명의 졸업예정자가 지난달 24일 학교 측으로부터 최저 이수 학점을 채우지 못해 졸업을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학교 측은 학사관리의 책임을 해당 학생들에게 떠넘기면서, 대신 한 학기수강료를 이번 사태가 벌어진 관계자들이 마련해주겠다는 각서까지 쓰게 해 말썽이 일고 있다. 해당 학생들은 게시된 졸업학점 관리 안내표에 따라 졸업 이수 학점을 모두 채웠지만, 학교 측은 18학번부터 적용되는 개정된 전공선택 최저 이수학점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졸업을 못 하게 된 음악과 학생5명은 학과 홈페이지 안내에 따라 전공 60학점(전공필수 12, 전공선택 48 이상)을 이수했으나 전공선택 12학점을 더 이수토록 바뀌었지만 최근까지 기존의 60학점으로 안내해, 18학번 21명 중 24%에 해당하는 5명이 오는 18일 예정된 학위수여식에 졸업장을 받지 못하게 됐다. 해당 학생들은 “졸업학점을 학과 홈페이지에 게시된 졸업학점 관리 안내표대로 알려줬다”며 “결국 그 내용이 틀린 것이라면 분명 학교 측 잘못이고, 학교가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잘못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며 “마지막 학기 방학 전에 미리 알려줬다면 계절학기라도 들어서 어떻게 든 졸업 학점을 채울 수 있었다”며 허술한 학사 행정을 지적했다. 학교 측의 황당한 학사관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졸업을 못하는 학생들이 한 학기 더 학교에 다니게 될 상황에 놓이자 학교 측은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교수와 교직원들이 등록금을 마련해 줄 테니 모든 책임은 학생에게 있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해 달라고 종용해 더 큰 허점을 더러냈다. 특히 각서 마지막에는 ‘위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이 같은 황당한 사태를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과장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해당 학생들에게 대단히 유감스럽고 미안하다. 학교 측의 단순 실수다”, 그러나 “각서를 강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안동대 측은 “변경된 졸업학점 규정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5명의 학생을 구제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2월 졸업이 불가해 1학기를 더 수강해야 하는 상황이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학중인 학생 A씨는 “입학생 미달 사태를 겪으면서도 재학중인 학생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니 누가 이 학교로 입학을 하겠나?”며 무성의한 학사관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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