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겨울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이후 17일 현재까지의 강우량은 4.1㎜로 지난해의 18.1㎜, 평년의 42.5㎜에 비해 크게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농작물이 말라가고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마늘·양파 주산지의 강수량은 0.05㎜로 평년의 20.9㎜에 비해 크게 적은 양이어서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다. 지난 10~11일 마늘·양파 재배지의 생육을 조사한 결과 마늘은 부직포 피복재배 면적이 늘어 말라 죽은 것이 거의 없었으나 양파는 일부 지역에서 3~10% 정도 고사해 지난해 1.3%보다 크게 높다. 경북에서는 전체 마늘 재배면적이 3800ha로 주산지인 영천 1200ha, 의성 1200ha, 고령 500ha, 군위 250ha 등이며, 양파는 경북 전체 재배면적 1800ha 가운데 고령 513ha, 김천 320ha 등을 차지한다. 가뭄에다 강풍 불어 산불도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17일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33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지난해 20건보다 월등히 많다. 시군별로는 경주시·안동시·영덕군·고령군 각 4건, 구미시·군위군 각 3건, 상주시·성주군 각 2건, 포항시·영주시·영천시·문경시·칠곡군·봉화군·울진군 각 1건 등 15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 15일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17일까지 400㏊(잠정) 정도의 피해를 내고 36시간 만에 잡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도 비나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가 없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산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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