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철도 건널목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들어 영천과 문경에서 발생한 열차 건널목 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숨졌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3일 낮 12시4분께 경북 문경시 흥덕동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호(1806호) 열차와 모닝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40·여)와 함께 타고 있던 어린이(3·여)가 크게 다쳐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어린이는 숨지고, 운전자는 중태에 빠졌다. 사고 열차는 이날 오전 영주를 출발해 김천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열차에는 승객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다. 이날 사고는 승용차가 건널목을 건너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널목에 설치돼 있는 차단기는 사고 당시 정상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열차는 사고 직후 30여분간 정차했다가 승용차 운전자 등의 구호조치가 끝난 후 출발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3시 34분께 영천시 청통면 철도 건널목에서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1톤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 운전자와 여성 동승자 등 2명이 사망했다. 이같은 철도 건널목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의 노력 및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운전이 요구된다. 철도 건널목에 입체교차로가 설치되면 건널목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비용이 소요돼 재정형편이 넉넉치 못한 지자체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자들은 차량 운전자들이 건널목 앞에서는 항상 일단 정지해 좌우를 살핀 후 건너야 한다고 조언한다. 열차 운행 횟수가 적은 경북선의 경우 운전자들이 열차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무심코 철도 건널목으로 진입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열차 진입 시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오고 있을 경우 무리한 진입보다는 일단 정차해 열차부터 보낸 후 안전하게 건너는 습관이 필요하다. 코레일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철도 건널목 앞에서는 무조건 일단 멈춤 후 좌우를 살펴 안전할 때 통과해야 한다”며 “코레일도 각 지자체들과 철도 건널목의 위험요인을 찾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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