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대구시가 오미크론 급증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합친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두 기관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병상 협력, 의료진 협력, 핫라인 구축 등 3대 협력사업이 추진된다. 인구 고령화, 상급종합병원 부재,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시설에서 확진자 집단발생 등으로 코로나19 치명률이 0.39%로 전국평균 0.31%보다 높음에 따라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서로 힙을 합해 의료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중증환자 예방과 적기치료를 위해 병상협력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상급종합병원이 없고 의료 기반도 약해 중증환자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근본 해결을 위해 지난 21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권태균 칠곡경북대병원장이 함께 모여 협의한 결과 칠곡경북대병원의 중증환자용 30병상을 경북이 전담해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경북도는 의료진 부담 경감을 위해 이 병원에 공중보건의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또 위급을 다투는 혈액투석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 협력도 약속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혈액투석 환자도 급증해 병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는 도의사회, 대구시의사회, 대구메디시티협의회, 대한신장학회 대구경북지회와 논의해 신장내과 전문의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다음달부터 안동의료원을 투석환자 전담병원으로 운영해 하루 30명 이상의 혈액 투석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또 현안문제 공유와 해결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분만할 곳을 찾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임신부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경북도가 대구시, 의료단체 등과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경북도는 더 안전한 출산을 위해 안동병원에 임신부 전담병상도 운영한다. 또 중증화 우려가 높은 요양병원 시설 환자의 적극 치료를 위해 중수본과 협의해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1개(구미제일요양병원, 184병상)를 다음달 5일부터 운영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와 경북은 한 뿌리로 그간 위기 때마다 상생과 협력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전통이 있다”며 “이번 위기도 빛나는 협력으로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고 모범적인 모델이 돼 대구 경북이 공존 번영하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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