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걱정되지만 친구들 만날 생각에 즐거워요” 전면 정상등교 첫날인 2일 오전 대구시 동구 동신초등학교. 대구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 대를 넘어선 가운데 학생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환한 표정으로 등굣길에 올랐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8시40분까지, 1학년은 9시30분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입학식은 오전 10시께 교실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방학 이후 2개월여만에 친구를 만나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 학생들은 교문 앞에서 “같은 반이 됐다”며 어깨동무를 한 채 교실로 향했다. 교사들도 등교한 학생들에게 “안 본 사이 많이 자랐네”라며 안부 인사를 전했다. 초등학교 첫 발을 딛은 1학년 학생들은 몸보다 큰 가방을맨 채 부모의 손을 꼭 잡고 학교로 향했다. 교문 앞에서 또래 친구 무리를 보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후 씩씩하게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외친 뒤 발걸음을 옮겼다. 교사는 신입생들이 온 순서대로 이름과 반을 확인한 뒤 교문으로 안내했다. 한 부모는 교문 입장에 앞서 자녀 마스크를 고쳐 씌우면서 “우리 아들 잘 할 수 있지? 마스크 벗지 말고”라며 방역 수칙을 당부했다. 일부 부모들은 반까지 자녀를 배웅하려 했지만 방역 지침 상 교문 앞에서 입장이 통제됐다.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걱정이 되는 듯 먼 발치에서 삼삼오오 모여 교문을 한참 동안 서성였다. 학부모 김모(43·여)씨는 “코로나19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학교를 믿고 개인방역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려줬다”고 말했다. 자가검진키트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교사 안내에 따라 검사 방법을 배웠다. 교사 최모(35·여)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지만 학생들의 교육과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교육청은 3월 신학기 개학 전후 4주간을 집중 방역기간으로 지정해 발열 체크 준비, 자가진단 시스템 점검, 교육활동 운영 방안 수립, 급식 상황, 학교 방역 물품 준비, 기숙사 운영 상황 등 학교 코로나19 방역 추진의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한다. 대구교육청은 방역당국이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달 한달 동안 모든 학교 유치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선제검사를 실시해 학교 내 확진자 유입을 조기에 차단할 예정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돌봄학생 1만7337명에게 선제검사용 자가진단키트(1인당 2개) 3만4674개도 배부했다. 대구교육청은 전체 유·초·중·고·특수학생 28만3000여명에게 자가진단키트를 1개씩 배부했으며 다음주부터 학생당 2개씩, 교직원당 1개씩 매주 배부할 계획이다.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도 학교 구성원의 10% 수준으로 배부하고 스스로 자가진단키트 검사가 가능한 중·고등학교에는 학교 내 자가진단키트 검사실을 운영해 학교생활 중에도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구교육청은 확진자 다수 발생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4월까지 교육청에서 이동형 PCR 검사 3개팀을 운영하는 등 매일 6개 내외의 학교에 설치·운영한다. 대구교육청은 확진자 발생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코로나19 긴급대응팀도 운영한다. 긴급대응팀은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비상대책반을 활용해 학교 코로나19 현황 파악 및 방역물품 지원, 원활한 이동형 PCR 검사팀 운영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학생의 정서적 안정, 사회적 관계 능력 증진, 교육력 향상을 위해서는 등교 수업이 효율적이다”며 “지난해 전면등교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의료전문가의 의견과 교육부 방침 등을 수렴해 학생의 건강권을 확보하면서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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