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의 방식으로는 통상적으로 흡수합당식으로 할 텐데, 흡수합당에 준용되는 절차에 따르지 않을까(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 강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과 합당 이후 안철수 후보의 역할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의 원칙보다 나은 배려와 예우할 계획이 있지만 당권 조율은 딱히 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전격 합의된 ‘윤-안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2월 11일과 27일 투표용지 인쇄 전, 사전투표 전날인 3번의 디데이는 있었다”며 “첫째, 둘째 시한에는 내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번에는)소통이 돼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이후 공동정부 구성과 합당문제 대해서는 “(안철수의)사퇴 후 지지선언에 따른 공동정부 운영과 인수위 참여는 전적으로 윤 후보의 몫이다”며 “합당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에 합당 절차 진행될 때부터 예우해왔고, (안철수가)다른 정치적 이정표를 내지 않는다면 합당은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안 후보의 이질적인 공약과 관련해서는 “인수위 단계에서 공약을 조율하겠다”며 “안 후보 공약 중에서 생각 못한 내용이 있다면 흡수하지만 다른 부분은 우리 후보의 생각이 우선돼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합당 이후 당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대선 승리를 하게 된다면 브랜드 가치로는 상당한 당명인데 당명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윤-안 단일화로 인한 여당의 지지층 결집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는 단일화를 해도, 하지 않아도 상당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단순히 지지율 지표가 더해지는 게 아니라 포용력, 이슈선점, 기세싸움에 있어서 범야권이 우위를 가진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이 ‘윤-안 단일화’에 대한 비난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래 같으면 민주당이 이런 것에 대해서 야합이라고 공격할 상황도 될 건데, 어제 (이재명 후보와)김동연 전 부총리가 선거연대를 선언했기 때문에 그런 말 꺼내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메시지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꺼라는 계획은 듣지 못했다. 전혀 예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특정한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입장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후보단일화에 따라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무공천을 선언했다고 하는 것은 그 선거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언급이나 지원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