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지난 5일부터 상황 종료시까지 경북 울진 산불 화재 진화 작전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현재까지 병력 900여명과  차량 70여 대, 등짐펌프 등 4종 2500여점의 장비를 투입해 화재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 화재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추가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신속기동부대는 현재 울진군 후정리, 신림리 일대에서 산불 방화벨트 구축과 민가지역 잔불제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대는 주둔지와 현장의 이격거리를 고려해 산불 발생 인근 울진중학교, 울진고등학교 등 지역 내에 숙영하며 산불지원작전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재난발생시를 대비해 항상 투입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산불로 인한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도 이웃한 울진군의 대형산불 진화작업을 돕기 위해 5~6일 이틀간 인력 123명, 장비 13대를 급파했다.군은 지난 5일 진화인력 80명과 진화장비 6대, 6일 진화인력 43명과 진화장비 7대를 울진으로 급파해 진화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영덕군은 울진군에 긴급 진화지원단을 파견한 것과 별도로, 동해안 일대로 산불재난사태가 선포된 상황을 경계하며 직원들을 총 동원해 주요 등산로와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감시·계도활동과 농산폐기물·쓰레기 불법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영덕군은 이번 동해안 산불사태를 위기상황으로 판단해 산불 감시인력을 충원하고 주말과 심야 시간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긴급 진화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김병곤 영덕부군수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연기가 심하고 바람이 강해 작업여건이 매우 열악하지만 직원들과 함께 우리 일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우리 군 역시 얼마 전 산불의 아픔을 경험했고 여러 지자체와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동해안 일대로 50년만의 최악의 건조특보가 발령되고 강풍마저 불고 있기에 각 지자체가 철두철미한 산불예방활동을 펼치고 서로 상부상조해 산불예방과 진화 역량을 강화해야만 이번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포항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군을 방문해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에게 5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이번에 전달된 구호물품은 지난 4일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막대한 재산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아픔을 겪고 있는 울진군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포항상공회의소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을 대신해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이 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생수 4000개, 컵라면 100박스, 치약·칫솔세트 2000개로 구성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피해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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