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산불로 마을이 모두 탄 울진군 신화2리에 조립식 주택을 설치하는 등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주거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주택피해 이재민 195가구(잠정)에 대한 임시주거 시설 수요조사를 한 후 긴급을 요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재난구호협회와 관련 업체 보유분 임시 조립주택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마을 모든 주택이 타버린 북면 신화2리에는 임시 조립주택 20동을 설치하기로 하고 720㎡ 정도의 부지를 조성했다. 도는 이른 시일 내에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을 갖춰 임시주택을 설치할 계획이다. 임시주택은 약 24㎡(7.3평) 규모로 냉난방 시설과 전기레인지,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춰 입주 즉시 바로 생활이 가능하다. 이재민 가구별 주거 희망지역이 확정되면 제작에 두 달 정도 걸리는 조립주택의 특성을 감안해 발주와 동시에 기반공사를 착수하고 입주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주거지 가까운 곳에 임시주택 설치가 어려운 이재민을 위해서는 죽변 후정리 해양바이오산업단지 유휴부지에 50동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곳은 상하수도와 전기 설비가 돼 있어 기초공사 후 임시주택만 설치하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또 LH와 경북개발공사는 기존주택 전세임대를 통한 공공임대를 지원하고 희망수요가 많으면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완전한 재정착을 위한 항구적인 주택건설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재원 발굴 등에 대해 관계기관들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경북도의 의견을 들어 이재민에게 찾아가는 맞춤형 임대주택지원 서비스를 약속했고, 경북도건축사회는 주택 신축 때 건축설계와 인허가 관련 업무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고령의 이재민이 현재 친척집, 체육관, 숙박시설 등에서 장기간 생활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살던 집만큼 편하진 않겠지만 최대한 이재민 거주에 불편함이 없는 주거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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