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성금과 봉사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지역 건설관련 단체와 기업 대표들은 23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울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회장 이정철)는 지역 회원사와 중앙회를 비롯한 시·도 전문건설협회에서 모금한 성금 9500만원을 전달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회장 김석)는 지난 2018년 태풍 ‘미탁’ 피해 성금 500만원을 기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회원사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500만원을 전달했다.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회장 배인호)도 3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들은 최근 2년간 연말연시와 각종 재해 등에 모두 6차례에 걸처 2억7500만원의 성금을 경북에 기탁했다. 이날 건설단체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성금 기부도 이어졌다. 극동엔지니어링(대표이사 성낙일)은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3월 경산으로 본점을 이전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소재 실내건축 전문기업인 은민에스엔디(대표이사 이승성)는 5000만원을 전달했다. 축산인들도 나섰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는 23일 산불피해 축산농가의 재해 복구와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면역증강제, 영양제, 구충제 등 24개 품목 7500만원 상당의 동물약품을 농가에 전달했다. 경북도는 지난 8일부터 9일간 경북수의사회와 협력해 ‘동물진료지원반’을 긴급 구성해 치료가 시급한 29농가 496마리의 가축에 대해 무료 진료, 질병 상담 등을 했다. 또 한우농가 87호에는 스트레스방지용으로 생균제 2t과 영양제 1.7톤을 공급했다. 양돈농협, 양봉협회, 대구경상산란협의회와 한우협회는 23일 8212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기부했다. 이날 오전 도청에서 대구경북양돈농협(조합장 이상용)이 성금 2000만원, 양봉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박순배)가 탈봉기 20대(2000만원 상당), 대구경상산란협의회(회장 윤광식)가 성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오후에는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지회장 최종효)가 울진군청을 찾아 성금 3712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한우협회는 지난 7일 한우곰탕 2500팩(1000만원 상당)을 전달했으며, 14일에는 양봉협회에서 스틱꿀 5000개와 양봉 소초광 100박스(820만원 상당)를 울진군에 기부한 바 있다. 전기기술인들도 팔을 걷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경북도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경북동서도회,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전기기술인 150여명은 23일부터 26일까지 재능 나눔으로 산불 피해지역 주택 200여 가구에 전기시설 무상 수리를 지원한다. 이들은 23일 울진읍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북면, 죽변면 등에 3~4명씩 조를 편성해 전등, 누전 차단기, 콘센트, 전선 등 노후 전기설비를 무상으로 교체한다. 이에 앞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울진 산불 피해 마을에 지난 4~9일 먼저 54명을 투입해 주택 386곳에 전기안전점검과 응급 복구를 지원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파악한 전기시설 피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봉사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또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와 한국전기기술인협회(회장 김선복)은 23일 성금 1000만원과 700만원을 각각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해외에서도 도움을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해외자문위원협의회(회장 김병탁, 미국 시카고 거주)는 지난 22일 경북도를 통해 적십자 경북지사에 1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경북해외자문위원은 현재 43개국 103명이 위촉돼 세계 각국에서 지역농산물 수출지원, 경북도 해외 방문단 지원을 비롯해 민간외교관 역할도 하고 있다. 또 지역 청년들의 해외일자리 창출에 기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7년 포항지진 때도 1000만원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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