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은 28일 “군위를 대구에 편입시키는 것은 신공항 유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안동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작년에 합의한 내용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위군을 대구에 편입시켜야 된다는 합의문구는 없다”며 “문구에 대한 해석을 벗어나서 의정활동을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중앙에 가면 여러 정치세력이 있는데 저 혼자 (군위군 대구 편입을) 반대했다는 말은 성립하기 어렵다”며 군위군의 대구 편입 지연이 김 의원 때문이라는 지역 반응을 부인했다.
그는 “군위가 대구에 편입될 경우 더 큰 문제는 대구와 가까운 경산, 칠곡, 고령, 성주도 대구로 가겠다고 하면 경북이 소멸된다. 인근 지역에서 대구로 가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며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의원들과 상의한 결과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찬성하는 분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고, 지금해야 한다는 분도 있고, 시기를 보고 해야 한다는 분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대선이 끝나고 경북북부권 의원 4명과 소통한 결과, 상황을 봐가며 군위군의 대구 편입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일 좋은 것은 군위를 대구에 편입시키거나 대구경북 통합을 하지 않고서도 공항도 유치하고, 지역발전도 하는 것”이라며 군위군의 대구 편입 문제가 대구경북의 정치적인 힘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군위가 대구에 넘어가면 경북의 국회의원이 1명 줄어들 가능성이 명확하다”며 “대구경북이 적당하게 분리돼 있고, 군위가 경북에 있을 때 대구경북 전체의 정치적 역량이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판단을 제대로 했으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판단이 잘못됐다면 질책을 받더라도 최종적으로는 바로잡아서 진행하는 것이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안동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엄정하게 관리하겠다. 외부에서 바람이 불지 않도록 방패가 돼 드리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