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1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의원이 지역별 현안을 공유하며 후보로서 다짐을 밝혔다.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권영진 시장에 대한 차별점 부각도 잊지 않았다. 홍준표 의원(사진·국민의힘, 수성구을)은 5일 대구 동구청을 찾아 배기철 청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자리는 홍 의원의 지역 현안 탐방 중 하나로, 가장 먼저 동구를 찾았다.  30여분간 이어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선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공항 후적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준표 의원(국민의힘, 수성구을)은 “(시장이 되면 공항 후적지에) 아파트는 단 한 채도 안 지을 것”이라며 “공항 후적지는 규제없는 상업특구로 형성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처럼 투자로 형성한 상업지역을 만들어 국민들이 KTX타고 찾아오는, 대구뿐 아니라 TK(대구경북)상징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명예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지금의 서울 잠실 대개발과 동대문구를 개발했고, 반값 아파트 법안을 제출하고 이론과 실무, 법률까지 다 아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며 재개발·건축이 활발한 대구의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나갈 적임자임을 은근슬쩍 강조했다. 현직의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한 차별점도 부각시켰다. 국비 예산확보 등을 홍보해 온 지자체장들의 행보를 겨냥한 듯 “(나는) 동냥하듯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준표 의원은 “국비 예산 몇 푼 더 받는다고 대구가 발전하지 않는다. 물고기 잡으려면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이제껏 지역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들이 TK에 1조씩 가져왔지만 무슨 소용있었나. 대구가 하는 정책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서울사무소를 그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 전원 계약직으로 해서 정치 능력이나 대정부 로비 등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인력들을 데리고 와야 한다”면서 “이행이 제대로 안 될 때 시장이 직접 개입해서 설득하도록 하는 게 서울사무소 역할이다”며 중앙 정부와의 디딤돌 역할을 해 온 권 시장의 서울사무소 운영도 살짝 비틀었다. “대구에 관사가 17개가 있다더라. 전부 팔아서 시유지에 통합관사 지으면 세금 추가로 들 돈이 없다”며 내부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6·1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현 구청장들의 지지를 의식한 듯 현역 중 특별한 문제가 없는 사람은 계속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공관위원장이 된 주호영 의원이 불합리한 사람이 아니다. 경선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라며 조심스레 내다봤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동구는 대구만이 아닌 TK의 미래다. 배기철 청장 잘 좀 도와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홍 의원은 7일 중구, 8일 수성구·남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북구와 서구, 달성군은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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