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축산물품질평가원 대구경북지원과 함께 지역 한우사육 농가에 우수 수정란 무상공급에 나선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11일 축산기술연구소 회의실에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도축된 암소 중 도체 성적 및 후대 성적이 우수한 개체에서 채취한 난자를 활용해 체외 수정란을 생산해 지역 한우사육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축산기술연구소의 체외 배양 기술과 수정란 생산 기술,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등급판정 정보와 개체정보 데이터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품질평가원은 도축된 암소 가운데 2대 이상의 혈통기록이 있고 자질이 우수한 개체를 1차 선발한 다음 등급판정 결과를 제공받아 능력이 우수한 개체를 수정란 생산을 위한 공란우로 선정한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체외수정으로 수정란을 생산해 이를 한우사육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수정란 공급 후에는 수태율과 분만율을 조사한다. 이후 두 기관은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송아지의 친자 확인과 도축성적을 조사하게 된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2017년부터 한우 개량·증식을 위해 매년 600여개의 수정란을 생산해 지역 한우사육 농가에 공급해 왔다. 연구소가 보유한 암소 중 유전능력 상위 20% 이상의 고능력 한우 암소를 공란우로 활용해 생체내 난자채취법(OPU)으로 우량 수정란을 생산하기도 하고 이동식 배양실험실 차량을 활용해 한우사육 농가를 직접 방문하며 생산·공급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 생산된 수정란은 상대적으로 유전능력이 떨어지는 농가 소유 대리모에 이식해 송아지를 생산하게 된다. 이 사업으로 농가는 우량 암소를 확보하지 않고도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량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한우농가들이 특히 선호하는 사업이다. 남진희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앞으로 유전능력이 우수한 수정란을 더 많은 농가에 보급해 경북 축산업의 경쟁력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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