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대구·경북(TK) 지역 등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답례 차원에서 지방을 순회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대구 시민들은 열렬히 성원과 환호를 했다. 윤 당선인은 11~12일 1박2일간의 대구와 경북지역 곳곳에서 뜨거운 지지와 환대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12일 오후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대구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서문시장은 일찌감치 윤 당선인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장 입구는 물론 맞은편 거리까지 시민들로 가득 차 움직이기 조차 힘들 정도였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전 경북지사, 김승수(북을)·홍석준(달서갑) 의원 등 인수위 위원들과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한 윤 당선인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이자 시민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반겼다. 윤 당선인을 조금 더 가깝게 보기 위해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렸고, 윤 당선인도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에 화답했다.  그는 양측에 늘어선 시민들을 향해 일일이 인사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 A(70대·여)씨는 “당선되자마자 대구시민들의 지지를 잊지 않고 찾아줘서 너무 고맙고 기쁜 마음이 든다. 대구사람들의 지지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통령이 돼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좋아하던 B(40대·여)씨는 “젊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정책을 펴서 20~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환하게 웃었다. 거리 곳곳이 통제되자 일부 시민들은 불만과 함께 볼멘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당선인 방문이 대수냐고 소리치는 시민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일부 시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호원들의 안내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문시장 안 국숫집을 찾은 C(50대·여)씨는 “대구시민들이 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 반가운 마음도 이해되지만 많은 사람이 모인 만큼 질서를 잘 지켜야 모두가 안전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구 첫 일정으로 동화사를 방문해 회주인 의현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이후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후 지역 명물인 시장 안 칼국숫집을 찾았다. 윤 당선인은 이어 대구 달성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비공개 만남을 가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 사저앞 “윤석열 당선인 환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오후 1시57분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에 도착해 곧바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박 전대통령 사저 주변에는 지지자와 시민 등 500여명이 몰려 박수와 함께 ‘윤석열’ ‘박근혜’를 외쳤다. ‘윤석열 당선인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님 환영합니다”고 함성을 질렀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달성환영단’의 곽병천 다사읍번영회장은 “나라 발전을 위해 두 사람이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대통령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살고 계시는 생활 등 불편하신 것은 없는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배석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은 “당선인이 취임식 참석을 정중하게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도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오후 2시 51분께 사저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했다가 1분만에 차에서 다시 내려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시민들은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며 윤 당선인과 악수를 하려고 몰려 들었다. 윤 당선인은 300여m를 걸으며 손을 잡으며 시민들의 성원에 화답한 후 2시57분께 사저를 떠났다. 이날 28도가 넘는 더위에 지친 한 시민이 쓰러져 소방119로 이송조치 됐다.   ▣윤석열 당선인 대구 동화사 방문…“불교계 숙원 잘 챙기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 선거 기간 보내준 불교계의 성원에 감사를 전했다. 취임 이후 불교계 숙원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당선 이후 사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팔공총림 동화사에 들어서자 불자들이 큰 소리로 환호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동화사 회주 의현스님과 주지 능종스님, 환영하는 불자들과 한사람 한사람 인사를 나눈 윤 당선인은 곧바로 통일약사대불로 이동해 부처님 앞에 합장했다. 동화사는 통일약사부처님께 국가발전과 국민화합을 축원하고 윤 당선인과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서 경내 설법전에서 동화사 본말사 주요 스님과 신행단체장,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담회를 갖고 선거기간 보내준 불교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너무 많은 은혜를 입었다. 그 힘으로 어려움을 어렵다고 느끼지 않고 이렇게 잘 극복해 낸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또 불교는 우리 국민들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면서 미래 세대에게 이런 내용을 잘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내용을 비롯해 불교계 숙원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제가 국정을 수행하는 동안 하나 하나 신속하게 오랜 숙원으로서 해결되지 못한 것들을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화사 회주 의현스님은 “바쁜 일정 중에도 동화사를 찾은 윤 당선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팔공산 민족의 성스러운 영산에 우리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께서 이렇게 친히 왕림해 주셔서 우리 국가와 국민, 세계 인류와 함께 다시 한번 경하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동화사 방문으로 윤 당선인과 새정부에 거는 불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대구 동성로 다시 찾은 윤석열 당선인 지난 3·9대통령 선거에서 TK지역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윤석열 당선인이 대구의 정치일번가인 동성로광장에서 다시 한 번 인기를 실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구 중구의 동성로광장을 다시 찾았다.  답례 차원으로 읽히는 이번 지역 순회방문에서 시민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통령 선거를 2주 남짓 앞두고 이준석 당대표와 이곳을 찾았던 윤 당선인이 특유의 ‘어퍼컷’으로 지지자들을 열광케했던 바로 그 장소이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 인사들이 빠짐없이 들르는 곳이기는 하지만 당선 이후 다시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앞서 방문한 전통시장보다 젊은 세대들이 주로 오가는 장소였지만 윤 당선인의 방문 소식에 일대는 1시간여 전부터 붐볐다. 상가연합회와 지지자들의 환영 현수막과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있었다. 윤 당선인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동성로 관광안내소에서 대구백화점 앞 만남의 광장으로 이동했다.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오후 4시50분께.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윤 당선인을 맞았다. 윤석열 당선인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건넨 말은 “고맙습니다”였다.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한 달 후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나라 수출산업 기지로 만들어 지역 경제와 대한민국을 일으켰다.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 번 일궈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28년 전 대구에서 초임 검사로 첫 사회생활을 했다. 그 시절 동성로 상권은 엄청 났다. 과거를 재현하고 이 지역 제2의 도약을 제가 반드시 일궈내겠다”며 대구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오면 늘 따뜻하게 품어줬고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줬다. 퇴임하는 순간까지 5년간 직 수행하면서 여러분의 열렬한 성원과 압도적인 지지 그리고 저에 대한 기대를 잊지 않고 일하겠다”면서 ‘어퍼컷’으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