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경선에서 경쟁 중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가 17일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고 나선 데에 “내 소관이 아니다”고 밝혔다. 홍 의원는 이날 뉴시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을 뿐 두 사람의 단일화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보이지는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전날(16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대구시장 경선에) 엉뚱한 사람들이 나와서 이 사람 저 사람 팔아가며, 시민과 당원들을 현혹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대결이 아닌 박심(朴心), 윤심(尹心)팔이 선거가 되고 있어서 참으로 유감”이라고 쓰며 유 변호사의 ‘박심’, 김 전 최고위원의 ‘윤심’ 마케팅을 비난했다. 홍 의원은 “오로지 홍심(洪心)으로만 대구당원,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참 어이없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이 대의에 이르는 길이라면서 유 변호사에게 구체적인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라며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大義)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김 후보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구 시민을 위한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대구의 부활을 바라는 대구 시민과 당원 동지들의 애정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김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리신 것을 높게 평가하고 저 역시 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3인을 올리는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장 경선은 ‘1강2중’을 형성한 상태다. 지역 일간지인 영남일보와 대구KBS가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시민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 대구시장 후보도 적합도에서 홍 의원은 34.7%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8%, 유영하 변호사는 19.9%로 상당히 비등한 지지율을 나타났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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