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에는 패배했지만 현재 여당의 지위를 가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6·1 지방선거 공천 신청 현황은 참담한 수준이다. 17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대구시장 공천신청 마감 결과 서재헌 전 동구갑 지역위원장 1명만 신청했다. 8개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도 4개 지역에서 5명만이 신청했다. 공천 경쟁은커녕 절반의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 출마자를 내지 못한 것이다. 동구청장에는 최완식 지역균형발전 대경포럼 사무국장과 남원환 사라출판사 대표가 신청해 그나마 경쟁구도를 갖췄으나 남구청장은 최창희 중구남구 지역위원장, 수성구청장에는 강민구 전 대구시의원, 달성군수에는 전유진 달성문화재단 이사만 접수했다. 시의원 공천 신청에는 비례대표를 빼고 김성태(달서구) 시의원과 김수옥(달성군) 시당 환경특별위원회 부위원장만 이름을 올렸다. 현재 대구시의회는 비례 3석을 포함한 30명이 정원이다. 다급해진 시당은 오는 20일까지로 2차 접수 일정을 잡았으나 추가 신청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역대 가장 초라한 진영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공산이 커졌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했고, 기초단체장도 8곳 중 달성군을 제외한 7곳에서 후보를 냈다. 대구시의원 선거에서도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한 5명의 당선자를 배출해 민주당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다만 중선거구제를 적용하는 기초의원 선거에는 65명 신청해 체면치레를 했다. 경북도당 공천신청은 1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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