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임금 인상안과 관련해 사측 과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자 노조원들의 의견을 우선 묻기로 했다. 18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 시내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까지 조합원 3665명을 대상으로 파업 동참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집계 후 19일 오전 9시를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코로나19 이후 버스기사 소득 급감 등 운영난 해소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면서 전국 단위의 파업을 예고했다. 임금 8.5% 인상과 전염병 유급휴가 인정, 3년간 근속자 상여금 인상 등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오는 2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7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총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대구지역 버스업체 26곳(1560대) 중 25곳(1460대)이 시내버스 운행을 멈추게 된다. 100여 대의 버스만이 운행하게 돼 사실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이 완전히 묶이게 된다. 대구시는 파업에 대비해 관용 버스 20여 대와 전세버스 230대 투입 등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평소 운행대수에 턱없이 부족해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대책이 알려지자 관용 버스와 직원 동원과 관련해 대구시공무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를 동원해 노동자의 파업을 막겠다는 무식한 발상”이라며 “버스 파업 때마다 반복되는 구태의연한 동원 행정을 전면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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